성서가 최초 요일의 효시
성서에 따르면, 한 주를 7일로 나누는 것이 최초로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쉬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주를 구성하는 7일을 '첫째 날, 둘째 날, ..., 일곱째 날'로 불렀으며, 10계명에 따라 일곱째 날인 안식일을 신성하게 여겨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쉬었습니다.
요일의 현재 명칭은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AD 321년 매주 첫째 날을 휴일로 정하는 법령을 발표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요일의 명칭은 고대인들이 관찰할 수 있었던 태양과 달을 포함한 일곱 행성에서 유래했습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서 기원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겨 태양의 날인 일요일을 휴일로 정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의 달력에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던 일주일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요일의 이름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 321년 3월 7일에 첫째 날을 태양의 날(Sun Day)로 선포하고, 이 날을 예배일이자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이후 둘째 날은 월요일, 셋째 날은 화요일, 넷째 날은 수요일, 다섯째 날은 목요일, 여섯째 날은 금요일, 일곱째 날은 토요일로 명명하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첫째 날(일요일)을 '태양의 날'이자 공휴일로 정한 것은 당시 로마인의 대다수를 차지한 미트라(태양신) 교도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곱째 날, 즉 토요일을 예배일로 지켜오던 유대인들과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에 반대했지만, 교회 지도자와 미트라 교도 등 대다수 로마인은 칙령에 지지해 일요일 휴일이 서서히 정착되어 갔습니다.
태음력이 달력의 효시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약 5,000년 전부터 달의 주기에 따라 태음력을 사용했습니다. 태음력에 따르면 1년이 354일이어서 오차가 발생했기 때문에, 때때로 윤달을 넣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최초로 태양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나일강의 수위 변화에 맞추어 1년을 365일로 정했고, 12달 30일씩으로 구성된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이집트 천문학자들은 4년에 한 번씩 윤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성한 달력을 고수하는 사제들 때문에 해마다 6시간 가량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집트의 달력 오차를 해결한 것은 로마의 율리우스 시저 황제였습니다. BC 46년에 율리우스력을 만들면서 1년을 365일로 정하고, 4년마다 윤년을 두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달력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율리우스력도 완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4년마다 윤년을 두는 방식으로 인해 실제 1년 길이와 674초(0.0078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이 오차는 초기에는 무시할 만했지만, 16세기에 이르러 누적되어 10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춘분이 3월 21일이 아닌 3월 11일로 바뀌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율리우스력의 오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로마 교회가 달력 개혁에 나섰습니다.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새로운 달력, 즉 그레고리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의 문제점을 보완했습니다. 100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해는 윤년이 아니지만,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400년 동안 97회의 윤년을 두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레고리력은 누적된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달력의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장 정확한 달력이 되었습니다.
그레고리력의 채택은 서유럽 지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동유럽의 그리스 정교 국가들로도 확산되었습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18세기 말부터 그레고리력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점차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한편 동유럽의 그리스 정교 국가들은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그레고리력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유럽 전역에서 그레고리력이 통용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8세기 말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레고리력의 보편화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달력의 천하통일이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