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_설교) 기독교인은 술을 마시면 안 되는가? ... 답은 아디아포라(Adiaphora)다.

 


1. 술의 순기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많은 축복 중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음식과 음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포도주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상징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이사야서 25장 6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잔치를 베푸신다는 의미이며, 그 잔치 속에서 포도주는 기쁨과 풍요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레위기 23장 12-13절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 포도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고... 전제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쓸 것이며".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서도 포도주가 귀하게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바울 사도도 디모데전서 5장 23절에서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포도주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치료와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도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맥주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오염된 물을 대신하여 정제된 맥주가 안전한 음료로 사용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이처럼 술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우리의 건강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순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2. 술의 역기능

하지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술에는 분명한 역기능도 존재합니다. 성경은 술 취함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합니다. 

이사야서 28장 1절에서 "에브라임의 술취한 자들의 교만한 면류관은 화 있을진저... 술에 빠진 자의 성 곧 영화로운 관같이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이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술에 취해 도덕적 판단력을 잃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잃는다면, 이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되는 길입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는 더욱 명확하게 경고하십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은 절제되지 않으면 방탕과 죄악의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고를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3. 분석

성도 여러분, 술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포도주를 약으로 마시라고 권했고, 역사적으로 맥주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술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과 죄악은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술이 아디아포라(Adiaphora, 헬/ ἀδιάφορα)라는 것입니다.  즉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것이라는 점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강력히 명령된 것도 아니고, 금지된 것도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과 양심, 공동체의 전통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방종이 아닙니다. 사랑과 배려로 그 자유를 절제해야 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 선교사들은 술, 담배, 축첩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축첩제도는 사라지고, 담배 흡연율도 감소했습니다. 술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음이나 강권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4.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술은 선도 악도 아니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그 자유가 다른 이들의 믿음을 해치거나 넘어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고린도전서 8장 8-9절에서 바울은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자유가 다른 이들을 시험에 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절제하고, 다른 이들의 신앙을 배려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을 조롱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마시는 이들도 절제와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랑의 원칙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술을 마시든지 마시지 않든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절제하고 사랑으로 행동합시다. 우리의 자유가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 안에서 아름답게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