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라는 사인
본문: 레위기 5:1, 시편 50:16, 21, 에스겔 33:7-9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불의 앞의 침묵은 곧 죄악이다”라는 주제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강력하게 불의에 맞서서 진리와 공의를 외치라고 명령하시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법, 레위기 5장 1절을 읽어봅니다. "만일 누구든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그가 본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알리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의 죄를 져야 할 것이요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며," 이 말씀은 ‘불의와 죄악을 알고도 입을 다무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임’을 선언하는 무거운 경고입니다.
성경은 침묵을 죄로 책망하는 사례들을 여러 곳에서 보여줍니다.
시편 50편 16절과 2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이는 악한 행위를 보고도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하는 자들에게 하신 책망입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지만, 우리가 불의 앞에서 침묵할 때 오히려 악인은 자신의 죄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에스겔 33장 7절에서 9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파수꾼의 역할을 부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네가 악인에게 말하지 아니하여 그를 깨우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즉, 불의를 보고도 경고하지 않는 침묵은 죄악일 뿐 아니라, 그 죄에 대한 책임까지도 침묵하는 자에게 있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이렇듯 성경은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방송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시청/AI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방송법 개정안을 보십시오. 겉으로는 “공영방송을 국민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 즉 특정 정당의 품으로 공영방송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시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등 공영방송뿐 아니라 YTN, 연합뉴스와 같은 민영방송의 사장 자리까지 노조와 협의하여 바꾸도록 하는 이번 법 개정은, 언론 독립성을 보호하자는 명분과는 전혀 다른 실체를 보여줍니다. 이는 자유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자본주의를 억압하는 것입니다.
민영방송까지 정치적 노조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뽑게 한다는 것은, 노영(勞營) 방송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는 언론이 정부나 특정 정당에 완전히 예속되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변화를 “보도채널의 고도의 독립성”이라고 표현하지만, 과연 누구로부터의 독립인지는 수수께끼와 같은 묘한 응답뿐입니다. 진실로부터 독립하는 왜곡된 독립, 여론을 조작하는 독립적인 보도채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노란봉투법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법파업이 합법화될 소지를 남겨두고, 수십개의 하청업체가 원청업체를 대상으로 파업을 하도록 했으며, 심지어는 경영권까지도 노조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안을 법사위에서 일방 통과시켰습니다. 본회의에서도 통과되면 기업들의 탈한국화가 가시화 될 것입니다.
방송법 개정안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조선일보 캡처
왜 이렇게도 특정 정당은 노조에게 힘을 실어줄까요? 대선 결과에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불의 앞에서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은 과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침묵하거나 눈을 감은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침묵하는 순간, 불의는 더욱 커지고 공정과 정의는 무너집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의인들은 모두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파라오 앞에서 애굽 백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담대히 말했습니다. 그는 노예 상태의 백성을 향한 불의를 보고 하나님 앞에서, 파라오 앞에서 끝까지 외쳤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의 악행과 그 도시의 멸망 위기 앞에서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의로운 자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간청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이루어지도록 중보하였습니다.
또한 엘리야는 바알 우상 숭배가 만연한 사회에서 홀로 담대히 진리를 외쳤습니다. 거짓과 우상숭배가 판치는 가운데 불의를 드러내고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 한 분만을 높였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도 결코 불의 앞에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침묵은 무죄가 아니며, 오히려 죄악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않고, 정의와 진리를 위해 입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시대의 모세, 아브라함, 엘리야가 되어, 불의와 부정에 맞서 담대히 진리를 외치는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TheGrace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