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목수 요셉_ 성탄절의 예수님에 이은 조연

 



Ⅰ. WHY – 왜 요셉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올해 성탄절을 앞둔 주일 예배입니다.

이 성탄을 예비하는 주일 예배에서 우리는 화려한 주인공이 아닌,

성탄절의 조연 한 사람을 바라보려 합니다.

오래전 영국의 한 잡지에 ‘설교의 무용론’이라는 글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30년간 교회를 다녔고, 3천 편의 설교를 들었지만 기억나는 설교가 하나도 없다는 글이었습니다.

설교 준비에 쓰는 시간이 낭비 아니냐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논쟁을 끝낸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는 30년 동안 아내가 차려준 3만 끼의 식사를 먹었다.

지금 기억나는 식사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 식사들이 나를 오늘까지 살게 했다.”

설교도 그렇습니다.

오늘 설교는 잊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한 주를 견디게 하는 영적 양분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주인공만으로는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조연들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조연 가운데 한 사람, 요셉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만나고자 합니다.


Ⅱ. WHAT – 요셉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오늘 설교의 소제목은 ‘꿈꾸는 요셉’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웃하실 것입니다.

꿈쟁이 요셉은 구약의 요셉 아닌가?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진짜 꿈을 많이 꾼 사람은 신약의 요셉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요셉이 꾼 네 번의 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마리아를 데려오라는 꿈 (마 1:20)

  2. 애굽으로 피하라는 꿈 (마 2:13)

  3. 이스라엘로 돌아가라는 꿈 (마 2:19)

  4. 갈릴리로 가라는 꿈 (마 2:22)

구약의 요셉보다 신약의 요셉이 더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꿈의 횟수가 아닙니다.

요셉의 특별함은 이것입니다.

그는 꿈을 꾼 사람이 아니라, 꿈대로 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요셉의 말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셉의 순종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은 말이 아니라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Ⅲ. HOW – 요셉은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는가

우리는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왜 하나님은 요셉에게는 그렇게 분명히 말씀하시고,

왜 나에게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시는가?”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나옵니다.

마태복음 1장 19절은 요셉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성경이 말하는 의인은 도덕적으로 흠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요셉의 의로움은 이렇게 드러납니다.

아내 마리아의 임신 사실 앞에서,

그는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합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죄를 폭로하는 사람이 아니라,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덮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장면이 있습니다.

요셉은 속이 뒤집힌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 앞에서

감정보다 천사의 말씀을 앞세웁니다.

의인은 속이 안 뒤집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속이 뒤집혀도,

말씀 앞에 감정을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요셉은 현실보다 말씀을 신뢰했고,

자기 행복보다 하나님의 뜻을 선택했습니다.


Ⅳ. WHAT IF – 요셉처럼 산다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요셉은 불행해 보이지만,

사실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

그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품에 안고 키운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준 유일한 남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복을 주님 위에 내려놓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요셉이 목수였다는 사실도 우연이 아닙니다.

나무와 못과 망치를 만지며 자란 예수님.

그 모든 환경은 십자가를 향한 준비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환경도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묻고 계십니다.

“너는 요셉처럼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을 원하십니다.

말이 아니라, 삶을 보십니다.

이러한 성탄절,

조연이었던 요셉을 통해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속이 뒤집혀도 말씀 앞에 순종하는 성도,

자기 행복보다 주님을 앞세우는 성도,

하나님과 막힘없는 관계 속에 사는 성도들이

이 교회 가운데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