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12-30 ) 율법의 완성에서 소속의 완성으로

 

1. 율법의 요구를 뛰어넘는 신적 증명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라로 말씀하시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냅니다. 

그들이 내세운 근거는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라는 신명기 19장 15절의 율법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스스로에 대한 증언이 1명이기 때문에 독단적이며 신명기 19장 15절의 율법적 효력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 18절을 통해 율법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대답을 내놓으십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요 8:18)

이 선포는 증인 숫자 2을 채우는 동시에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이 동시에 증언하고 계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법정을 초월한 신적 확증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잣대 아래서 심판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 법의 완성자로서 당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2. 아래와 위, 선명하게 갈라지는 소속의 경계

논쟁의 핵심은 결국 '어디서 왔느냐'는 소속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예수님은 육체적 판단에 갇힌 유대인들을 향해 존재의 근원을 선언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요 8:23)

여기서 '아래'는 단순히 공간적인 낮은 곳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악성을 지닌 불신자들의 세상이며, 영적 무지와 어둠이 지배하는 영역입니다. 

반면 '위'는 하나님께 속한 생명의 영역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이라는 도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속이 '아래'에 있었기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소속의 혁명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우리는 본래 '아래'에서 난 자들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존재론적 전이를 경험한 자들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변화된 소속을 이렇게 선포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 노릇 하던 아래의 소속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위'에 속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 오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당신의 소속으로 끌어올려 주신 은혜의 결과입니다.


4. 결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의 확신

신앙은 끊임없이 내가 '위'에 속한 자임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세상은 자꾸만 우리의 행위를 들먹이며 우리를 다시 '아래'의 정죄 속으로 끌어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 속한 자의 가장 큰 특징은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요 8:47)

교회 공동체는 이 소속을 확인하고 보호받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입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아래의 법이 아닌 위의 법, 즉 생명의 법 아래 거하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여러분은 이미 '위에서 난 자'입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죄악된 본성이라는 '아래'의 중력을 떨쳐버리고, 그리스도께 매인 자로서의 참된 자유를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JJG.